Wr.sunset

sunset7.egloos.com

포토로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 결정적 순간의 환희 책인 것


얇은 두께. 부담없는 책.
사진집을 본다는 기분으로 적당히 훑었다.
단, 몰입해서 읽기는 좀 힘들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요인인 듯 싶다.

일부 인용하자면

"이 세상에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은 없다."

......이 용어는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찰자들에게, 사물이 미학적으로 특정한 의미를 띠며 정돈되고 조직화되는 어떤 분명한 순간, 즉 절정을 의미한다. '결정적 순간'은 특별한 의미가 담긴 주관적 시간, 즉 '카이로스'라 볼 수 있으며 형태적 균형 뿐만 아니라 상황의 본질 또한 드러낸다. 카르티에브레송의 표현에 따르면 이는 "어떤 하나의 사실과 관련하여 시각적으로 포착된 다양한 모습들이 하나의 긴밀한 구성을 이루고, 여기에 의미가 실리는 것을 순간적으로 동시에 인식"하는 것이다.(p.98)


"내 사진들은 똑같은 주제의 변형이며, 나는 권투 경기의 심판처럼 대상의 주위를 맴돈다. 끝없이 변하는 세상 앞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셔터를 누르는 25분의 1초는 유일한 창조적 순간이 된다. 우리는 총을 쏘는 사격수와 비견될 만하다."(p.107)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책인 것




아! 이것은 사랑이야기!

백년 동안의 고독 같은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일부 인용하자면



사춘기에 왕따가 된다는 것은 정말 개떡같은 일이다. 태양이 백 년 만에 얼굴을 드러낸 그 순간에 금성에서 옷장에 갇혀있는 기분이랄까.(p.36)

 

모든 걸 바꿔놓는 변화가 우리가 원하는 변화인 경우는 없다.(p.69)

 

다른 건 아무 효력이 없어. 난 그냉 내 모습 그대로를 고수할거야.

야이 씨, 네 모습 그대로가 후지잖아.

애석하게도 나한텐 이게 전부인걸.

하지만 단연 압권은 바로 이 대화였다.

유니오르?

왜?

안 자?

야, 또 <스타트렉>얘기라면......

<스타트렉>얘기 아냐. 신뢰할 만한 정보통에 따르면 도미니카 남자 중에 숫총각으로 죽은 사람은 없대. 형은 이런데 경험이 많으니까 말인데, 그게 사실일까?

나는 허리를 곧추세우고 앉았다. 녀석이 어둠 속에서 죽도록 진지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오스카, 도미니카노가 최소 한 번이라도 그 짓을 안 해보고 죽는 건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거야.

 그게, 오스카가 한숨을 쉬었다. 내가 제일 걱정하는 게 바로 그거야.(p.208)

 

그 오랜 기다림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건 이본이었다. 뭐라고 부르지? 글쎄,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녀가 말했다.(p.389)

 


개편? 잡설

오랜동안 비워둔 여기를
책 위주로 재편할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관건은
책 사진 싣기가 귀찮다는 것과
긴 소감은 쓰기 힘들다는 것 정도?
논문이 끝나고
시간적 여유가 좀 생기면
그동안 미니홈피에 올렸던 것들을
일부 옮겨올 수 있지 않을까.


1 2 3 4 5 6